가자, 장미여관으로-마광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51)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1951~2017) 만나서 이빨만 까기는 싫어 점잖은 척 뜸들이며 썰풀기는 더욱 싫어 러브 이즈 터치 러브 이즈 휠링 가자, 장미여관으로! 화사한 레스토랑에서 어색하게 쌍칼 놀리긴 싫어 없는 돈에 콜택시, 의젓한 드라이브는..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9.26
개 같은 사랑-최광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50) 개 같은 사랑 -최광임(1967~ ) 대로를 가로지르던 수캐 덤프트럭 밑에 섰다 휘청 앞발 꺾였다 일어서서 맞은편 내 자동차 쪽 앞서 건넌 암캐를 향하고 있다, 급정거하며 경적 울리다 유리창 밖에 개의 눈과 마주쳤다 저런 눈빛의 사내라면 나를 통째..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8.30
탈모-고영-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48) 탈모 -고영(1966~ ) 살아생전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님이 하늘 정원에 꽃나무를 심으시나 보다 자꾸 내 머리카락을 뽑아 가신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48번째 시는 고영 시인의 ‘탈모’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담장..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5.30
상봉-김정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47) 상봉 -김정수(1963~ ) 당뇨 검사를 하려고 새끼손가락의 지문을 찔렀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붉은 눈과 마주쳤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47번째 시는 김정수 시인의 ‘상봉’입니다. 아버지의 존재는 존재 그 이상의 가치가 있..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4.26
뜨듯한 시-오민석-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44) 뜨듯한 시 -오민석(1958~ ) 뒷마당에 나가니 저녁 무렵 시작된 눈이 이 새벽까지 내리고 있다 문득 뜨듯한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다 지붕 위에서 바람에 밀린 눈 무더기가 후두두 내 어깨를 덮으니 참담한 마음의 피로까지도 빼앗아 갈 정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1.26
병아리-곽해룡-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43) 병아리 -곽해룡(1965~ ) 육십 촉 전구만 한 노랑 병아리가 강아지 집으로 들어갔다 어둑하던 강아지 집이 환해졌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43번째 시는 곽해룡 시인의 ‘병아리’입니다. 백 마디의 말이 무슨 필요가 있으리오. ..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