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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계에 필요한 두 가지

Editor’s Letter 미용계에 필요한 두 가지 미용계에 발붙이고 산 지 어언 사반세기입니다. 그간 미용계가 많이 발전하고 사회적 위상이 높아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용계가 아직도 몇 가지 면에서는 전근대적인 행태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먼저 거론할 것이 미용계 단체장들의 영구직화입니다. 미용계에는 ‘회장이 직업’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어느 단체건 한 번 회장직을 맡으면 영원히 하려는 속성을 비꼬는 말입니다. 물은 오래 고이면 썩는 법. 새로운 피가 돌아야 조직이 활성화하고 발전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관습화한 틀 안에서 혁신을 없습니다.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이런 매너리즘은 시대의 부응에 적합할 리 없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과 ..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왕은범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81)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왕은범(1959~ ) 가만 하늘을 보면 별처럼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 앉으면 다정스레 쌈을 싸서 바알간 입에 넣어주고 싶은 사람 안개 자욱한 호숫가 카페에 앉아 그윽한 눈 이야기 나눌 그런 사람 눈이 하얗게 하얗게 벚꽃처럼 내리기 시작했을 때 전화기를 꺼내 “눈이 와”라고 속삭이고 싶은 사람 오래 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순백의 구절초 같은 사람 볕 좋은 창가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구름처럼 몽글몽글 그려지는 사람 나는 진정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보랏빛 그리움 같은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81번째 시는 왕은범 시인의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입니다. 의미 있게 삶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