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술 출근하다, 홀딱 벗고 벌벌벌 떨고 있는 나무, 은행나무를 본다. 즈랄, 그래도 넌 머지않아 가지 마다마다에 새싹을 틔우리라. 즈랄, 밤새 나무 떨고 있을 때 밤새 꽃샘 술을 묵었다. 단상 2007.03.06
눈물은 왜 짠가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 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시자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 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 내가 읽은 시 2007.03.02
술이 웬수 요 며칠 정신없이 바쁘다. 안양으로 성남으로 안산으로 인천으로 많이도 다녔다. 술도 무지무지 묵었다. 낼, 모레는 목포와 광주도 다녀와야 한다. 블로그도 며칠째 못나왔더만 왠지 낯설다. 손미경 원장의 두 번째 책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털레털레 사무실에 왔다가 술자리를 잡았다. 과메기 안주에 .. 오늘 하루 2007.02.26
[스크랩] 행복한 산책 / 아빠님 블로그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 좋은 사람이구나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남자는 남자를, 여자는 여자를 알아본다고 하지요.. 남자의 시선으로도 다감하신 아빠님을 소개합니다.. 삶의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고 계신 분.. 도시에 살기엔 어울리지 않는 소년같은 심성을 지니고 어른이 되어버린 분입니.. 이것 저것 2007.02.22
3월호 표지/송이우 3월호 표지는 송이우다. KBS 미니 시리즈 <황진이>에서 앵무의 역할을 잘도 소화해냈다. 김칠규 PD가 송이우를 염두해두고 배역을 만들 정도였다니 두 말 하면 무엇하겠는가. 요즘 잘 나가는 신인들을 보면 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이다. 얼굴만 이쁜 것이 아니라 생글생글 잘도 웃는다. 포즈도 잘도.. 뷰티라이프 표지 2007.02.14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 계발을 하자 어려울 때일수록 자기 계발을 하자 며칠 전에 미용 교육을 하는 원장을 만나 술 한 잔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던 도중, “요새 미용인들이 공부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듣고 기자 또한 놀랐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근래 공부하러 오는 미용인들의 수가 예년에 비해 .. 뷰티라이프 칼럼 2007.02.10
인사동 <풍류사랑> 어제는 그야말로 화창한 날씨. 오후 2시, 책상 앞에서 마감하는 기자들과 노닥거리고 있는데 도겸 선생으로부터 핸드폰이 발광을 한다. 인사동 <풍류사랑>에서 송엽주 묵고 있단다. 1년여 년 전 풍류사랑을 소개해 줬더만 요새는 나보다도 더 풍류사랑을 드나든다. 마감 때라 미적거리고 있었더만,.. 오늘 하루 2007.02.08
문자 한 통과 오규원 선생 어제의 피로로 늦은 아침, 출근을 하는데 이쁜 사람한테서 문자가 온다. 한적한 오후다 불 타는 오후다 더 잃을 것이 없는 오후다 나는 나무 속에서 자본다 오우, 감탄하고 있는데, 오규원 시인의 유고시란다. 갑자기 며칠 전에 돌아가신 시인이 생각난다. 그가 그리워진다. 살아 생전 그 분을 뵌 적은 .. 단상 2007.02.06
남대문시장 포장마차 모처럼만에 남대문시장에 간다. 학교 다닐 적부터 교보문고랑 남대문시장을 자주도 갔었다. 교보문고에서는 갓 시집온 시골 새댁같은 신간이랑 할머니 냄새가 나는 오래된 책들을 맘껏 구경하곤 했었다. 맘에 쏙 드는 책을 만났을 때의 행복함을 그 무었으로 비교했으랴. 남대문시장에서는 온갖 물건.. 단상 2007.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