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도둑님이 다녀 가셨네 어젯밤 방배동에서 늦게까지 음주가무로 노니다가 늦은 시간 귀가를 했네. 오늘 아침 일찍 고양시에서 약속이 있어 후다닥 일어나 기차를 탔는데, 세상에나! 밤새 맘씨 좋은 도둑님이 다녀가셨나? 하늘은 온통 파랗고 산들산들 산들 바람이 온전한 가을이네. 밤 사이 가을이 선뜻 오다니! 분명 하늘에.. 오늘 하루 2006.09.05
바빴던 일주일, 청평 나들이 그리고 로랑 방 내한 콘서트 하루 하루가 몹시도 빨리 간다.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일주일이 후딱 지나갔다. 덕분에 초가집 한 번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 했다. 먼지만 잔뜩 쌓인 초가집, 그나마 찾아준 마실객들에게 송구한 마음 그지없다. 얼른 얼른 문안 드려야겠다. 문전박대 당하기 전에... 그야말로 중앙회 이사회다, 토니 .. 오늘 하루 2006.09.04
서산에서의 하룻밤 25일(금), 저녁 6시. 서초동 법원 앞 한식당에서 변호사 노릇하는 놈, 대검에서 월급 받는 놈, 또 다른 변호사 짓 하는 놈, 미래에셋 강남지점장 명함 가지고 있는 놈, 잘 생긴 나, 이렇게 다섯이서 뭉친다. 고교 동창들이다. 학교 적 추억 얘기에 다들 광분하고 삼합과 함께 나오는 민속주 맛이 기가 막히.. 오늘 하루 2006.08.28
나는 소리 나는 사람^^ 향기 나는 사람이 있다. 나는 향기 있는 사람이 좋다. 소리까지 있는 사람은 더 좋다. 눈망울 초롱초롱. 영화를 보다가 방울방울 눈물이 뚝뚝. 그런 사람에게서는 별사탕 소리가 날 것 같다. 아기에게 젖 줄 때 아기가 빠는 '쪽쪽' 소리는 엄마가 내는 사랑의 소리다. 아버지 논 갈 때, '이랴, 이랴' 소 모.. 단상 2006.08.24
공해를 이기고 빛나는 저 별.... 오후 5시, 효창운동장 근처 <제주일식>. 숙명여대 이선심 주임교수의 조촐한 이임식 자리다. 정식(?) 이임식에 앞서 아쉬운 사람들을 불러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고. 동료 교수들과 기자들이 참석했다. 떠나는 자는 아쉬움이 있을 때 떠나야 아름다운 법. 아쉬운 작별사와 후임을 맡은 김동분 .. 오늘 하루 2006.08.22
放心 -손택수- 放心 한낮 대청마루에 누워 앞뒤 문을 열어 놓고 있다가, 앞뒤 문으로 나락드락 불어오는 바람에 겨드랑 땀을 식히고 있다가, 스윽, 제비 한 마리가, 집을 관통했다 그 하얀 아랫배, 내 낯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한순간에, 스쳐지나가버렸다 집이 잠시 어안이 벙벙 그야말로 무방비로 앞뒤로 뻥 뚫려버.. 내가 읽은 시 2006.08.21
[스크랩] 무더위 단상 무더위 단상 태초에, 하느님께서 동물들의 수명을 정해 주실 때였습니다. 가장 먼저 소에게 말했습니다. "너의 수명은 60년이다. 열심히 일하며 살거라." 소가 생각해 보니까 너무 억울했습니다. 그래서 "60년을 일만 하며 살기는 너무 깁니다. 반으로 줄여주십시오." 인자하신 하느님은 소.. 뷰티라이프 칼럼 2006.08.18
아름다운 그녀의 뒷 모습 이의정 양과 9월호 표지 촬영을 한다. 10시 30분에 만나기로 며칠 전에 약속했는데 정확히 그 시각에 우리 사무실로 찾아온다. 많이 아팠던 관계로 촬영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반가운 미소로 반긴다. 9년 전이던가, 햇병아리 시절에 표지 관계로 만나고 실로 오랜만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남을 배려.. 오늘 하루 2006.08.16
15일간의 유럽 여행 드뎌 14박 15일간의 유럽 배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10일 저녁에 도착해서 정신없이 급한 일 마무리하고 시차 적응(?)하느라 자다 졸다 하다가 이제 더 망설이다가는 깡그리 잊어버릴 것 같아 몇 자 적어보려고 컴 앞에 앉는다. 근디 왜케 덥냐? 유럽에 가기 전엔 그쪽이 폭염이라고 난리더만 그쪽은 .. 오늘 하루 200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