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처럼 놀리라 어제 오후, 마감과 표지때문에 기자들을 모아놓고 지랄을 떨고 있는데 '쌔캄'한테서 전화가 온다. 쌔캄은 우리 백의 민족 자손답지 않게 피부가 온통 시커머서 대학교 때 우리가 부르던 애칭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 당시는 안기부요, 요즘은 국가정보원이라 부르는 곳에 들어간 녀석이다. 가뭄.. 오늘 하루 2006.07.15
[스크랩] 위기를 기회로 삼자 위기를 기회로 삼자 보건복지부(장관:유시민)는 지난 6월 28일자로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였습니다. 이번 시행규칙 개정 이유에 대해 “피부미용과 머리미용은 기능적으로 중복되지 않는 별개의 기술로써 이미 두 업종이 별도로 구분되어 운영되는 점을 인정하여 머리미.. 뷰티라이프 칼럼 2006.07.14
싱싱한 영혼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혜화역에서 40대로 보이는 부부가 탄다. 부부 모두 눈에 표시나게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지체장애가 있는 것 같다. 주위를 둘려보며 부인의 손을 이끌고 경노석에 나란히 앉더니만 어눌한 말투로 소곤소곤 얘기하는 폼이 정겹다. 사랑스런 눈빛으로 서로의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 단상 2006.07.14
배낭 여행이 뭐꼬 아이구, 머리가 아파요. 딸내미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딸내미가 유럽쪽을 원하네. 딸은 15일을 원하는데 15일까지는 시간을 낼 수 없고, 더구나 배낭 여행을 가자고 하네. 여행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난 당&#52544; 배낭 여행은 자신이 없네. 아무리 보디 랭귀지가 .. 오늘 하루 2006.07.13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누군가 먼곳에서 흐느껴 울고 있다. 처음엔 누군가가 혼자서 조용히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차차 많은 이웃을 거느려 울음을 터뜨렸다. 어떤 部類의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으나 큰 集團들이 여기저기서 흐느껴 울며 몰려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로워서 우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 먼곳에서.. 단상 2006.07.12
법수치리의 맑은 물소리 들리네 토요일, 아침 일찍 신조 김사장님을 만나서 강원도로 향한다. 만 3년 만이다. 3년 전의 기억이 오롯이 떠오른다. 2박 3일 중 생각나는 건 단 하루뿐이다. 나머지는 술과 함께 사라져버렸공. 이번에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속에 맘껏 담아오리라.... 법수치리 가는 길은 감탄 그 자체다. 감자꽃을 보며 환.. 오늘 하루 2006.07.10
얼레, 7월 7일이네 아침에 일어나려니 몸이 무겁디 무겁다. 꼭 해산한 사람 같다. 알콜에 혹사 당한 녀석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내 몸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랴.' 찬물로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니 조금은 개운해진다. 이따가 부평에 가서 저녁을 묵고 내일 아침 일찍 강원도로 가야 한다. 3년만인가? 기.. 오늘 하루 2006.07.07
청계산에 가다 저녁 6시, 신조 김 사장님, 중앙회 서 부장을 비롯한 여직원들과 청계산을 찾는다. 함초롬이 빗물을 머금은 나무들이 새색시처럼 반긴다. 청계산의 일부가 되어 동동주를 마신다. 원 실장이 합류하고,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는다. 맛있는 얘기들이 오가고 청계산이 시샘하기 전에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 오늘 하루 2006.07.06
열흘만의 점심 김소형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어제 돌아왔단다. 열흘만이다. 점심 약속을 한다. 뉴포트대학 이형 처장과 함께 <추보탕>에서 만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술을 한 병 내놓는다. 혼자만 댁에 모셔 놓고 마시란다. 거시기탕을 한 그릇씩 놓고 어김없이 '처음처럼'을 시킨다. '처음.. 오늘 하루 2006.07.05
비 갠 후 새벽까지 비가 오더니 아침엔 딴 세상이 펼쳐져 있다. 초록색을 견디지 못한 나무잎새는 분기탱천함을 이기지 못하고 주위의 공간에까지 알갱이 알갱이 녹색을 뿌려 놓았다. 눈이 좋은 사람은 인천 앞바다까지 보이겠다. 고인 물 속에 비친 하늘이 하늘하늘. 오후에 청계산에 가면 나도 그 산의 한 잎.. 단상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