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사일구넹.... 어제는, 저녁을 먹고 <남산골한옥마을>을 산책했다. 얼마만에 공유하는 여유로움인가! 8시 50분에 대한극장에서 '마이 캡틴, 김대출' 시사회를 보았네. 정재영의 연기가 일품이다. 그리움은 새벽녘의 대화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막연한 그.리.움. 오늘은, 중앙회에 가서 최영.. 오늘 하루 2006.04.19
엄마 배는 요술쟁이 엄마 배는 요술쟁이 엄마 배는 요술쟁이 하늘 나라 애기 궁전 아기 하나 가져다 뱃속 고이 간직했네 엄마 배는 심술쟁이 동생 하나 달랬더니 아니 아니 아니다 열 달을 기다리라네 자작시 2006.04.18
사랑의 환희 사랑의 환희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듯 펄떡거리는 돌고래 바다에서 솟구치듯 장미 한 송이 새벽 이슬에 벙그듯 내 사랑 이렇게 찾아왔네 어느 날 그렇게 시나브로 찾아와 내 작은 가슴속에 새싹 키웠네 별같은 여인이여 인어같은 꽃같은 여인이여 지금 온 세상은 여인의 향기로 가득 차서 나는 눈 먼 .. 자작시 2006.04.18
가을 서정 가을 서정 까르르 까르르 웃다가 와르르 울음 짓는 그대처럼 양철 지붕 위를 후두둑 후두둑 때리고 가는 가을 비 그 비 방울방울 스며 있는 얼굴 으스러지도록 좇아가다 그만 멎는 마음 한 자락 1997.10 자작시 2006.04.18
달력을 넘기며 달력을 넘기며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습니다 방안 가득 글자들의 수런거림 가슴이 떨려 옵니다 이런 정겨움을 왜 그토록 멀리 했던가 책상 한쪽 켠 우두커니 있는 달력을 봅니다 때로는 빨간 줄로, 검은 줄로 죽죽 그어져 있는 날짜를 헤아리며 1, 2월을 3, 4월을 7, 8월을 넘깁니다 날짜들는 그냥 넘어가.. 자작시 2006.04.18
시골에서 온 전화 시골에서 온 전화 늦은 시간 시골에서 어머니 전화가 오네 오늘 장팔리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 하네 멀쩡하게 산 두렁에 있는 밭의 비닐을 거두다가 어지러워서 병원에 갔다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 하네 그 양반 밭에 올 때마다 물 마신다며 들어와 객지에 있는 딸 자랑 해가 지도록 .. 자작시 2006.04.18
[스크랩] 시골에서 온 전화 시골에서 온 전화 늦은 시간 시골에서 어머니 전화가 오네 오늘 장팔리 아주머니가 돌아가셨다 하네 멀쩡하게 산 두렁에 있는 밭의 비닐을 거두다가, 어지러워서 병원에 갔다가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다 하네 그 양반 밭에 올 때마다 물 마신다며 들어와 객지에 있는 딸 자랑 해가 지도록 늘어놓더만 참.. 단상 2006.04.18
[스크랩] Re:비오는 날의 일기 밤비 이것은 동학군의 고함소리 삼일절의 만세소리 육이오의 따발총소리 낭자하게 소리의 역사를 아느냐 묻더니 이윽고 오뉴월 산사 스님의 목탁소리 시방은 시골 시악시 젖무덤 크는 소리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저는 세상의 수런거림을 무척 좋아합니다. 솔바람 소리, 풀 위를 기.. 단상 2006.04.18
무더위가 성깔 깨나.... 더위가 성깔 깨나 내고 있습니다. 왕그니, 지난 일주일간 술 속에서 정신없이 헤매고 있었습니다. 술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눈앞에 닥친 현실이 맨 정신으론 감내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술기운이라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면 핑계겠지요. 참기 힘든 상황이 오면 .. 단상 2006.04.18
빗소리 빗소리에 아스라이 눈을 뜨니 사무실 책상 앞입니다. 왕그니 또 술 처묵고 사무실에서 잤나 봅니다. 얼릉 정신차려야 할텐데 큰일입니다. 그나저나 창밖의 빗소리는 너무 황홀합니다. 저 빗소리는 누가 누구에게 보내는 신호일까요? 욀랑가 모르것습니다. 옛적에 '밤비'라고 끄적거린 적이 있지요. 밤.. 단상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