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의 스타-오리새끼 8남매 성북천의 스타-오리 새끼 8남매 요즘 성북천을 자주 걷는다. 아내와 손잡고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도 성북천을 걷고 있는데 “어머 어머” “아우 귀여워라” 등등 여기저기서 탄성이다. 순간 ‘내가 성북천에 빠졌나?’ 옆에 있는 아내를 슬몃 쳐다본다. 아, 이 버릴 수 없는 자뻑! .. 부부일기 2020.03.19
오십견은 낫는다 오십견은 낫는다 며칠 전부터 양쪽 어깨가 쑤시고 아프다. 특히 밤에 잘 때는 더욱 그렇다. 콕콕콕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에 잠을 편하게 잘 수 없다.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진단 후 의사 말씀이 ‘오십견’이란다. 원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현대의학으로는 알 수 없단다. 우주여행 .. 부부일기 2020.01.13
아내 품안의 사랑 아내 품안의 사랑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샤워를 하는 동안 아내는 숭늉이나 수프 등을 끓여 아침상을 준비한다. 그러고는 양말, 팬츠, 셔츠를 준비해놓는다. 오늘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오니 양말만이 덩그러니 탁자 위에 올려 있다. “오늘은 양말만 신고 가라고?” 놀림 겸해서 묻자, .. 부부일기 2020.01.10
머리 염색해야 하나? 머리 염색해야 하나? 한성대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고 있는데 뒤에서 “할아버지, 할아버지”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주위를 얼핏 봐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 무시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또 “아잉 할아버지”하며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애 서넛이 앞을 가로막고 선다. “할아버.. 부부일기 2019.04.04
대갈통 살린 이유 대갈통 살린 이유 붐비는 출근길 지하철 안, 충무로 역에 도착해서 내리고 있는 찰나 앞서 내리던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께서 줄 서 기다리고 있던 젊은 녀석의 옆구리를 스치듯 치고 내렸다. 순간 젊은 녀석의 인상이 험상궂게 변하며 “에이 시팔” 중얼거리며 사나운 눈초리를 할머니께.. 부부일기 2019.03.25
신랑은 우성인자 기부자 신랑은 우성인자 기부자 사흘 전에 시인야구단 사무사 팀과 TV조선 팀과의 미디어리그 야구 경기가 있었다. 올해 들어 첫 경기였는데 우리 팀이 12대 2로 4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었다. 승리는 좋았다. 더구나 나는 상대 팀 강속구 투수의 공을 발등에 맞고 사구로 걸어 나가 도루를 하는 등 .. 부부일기 2019.03.05
착각은 사랑을 타고 착각은 사랑을 타고 아침에 변기에 앉아 있는데 작은방에서 화장을 하고 있던 아내가 자꾸 부른다. ‘이 사람이 화장실에 있는 걸 알 텐데 뭘 자꾸 부를까’ 속으로 생각하며 대답할까 하다가 그냥 넘겨버린다. 그런데 그 뒤에도 두어 번 더 부른다. ‘무슨 일이 이렇게 급할까’ 빠르게 .. 부부일기 2018.05.09
종이 유지되는 이유 종이 유지되는 이유 아침에 출근하는데 뒤따라오던 와이프가 한마디 한다. “당신 걸음걸이와 나은이 걸음걸이가 어쩜 그렇게 똑같을까!” 와이프 말에 의하면 약간 8자 걸음으로 걷는 게 나와 딸이 똑같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유전자의 힘이 어떻고 저떻고 신이 나서 떠든다. “그건 유.. 부부일기 2018.04.04
도둑 걱정 안녕 도둑 걱정 안녕 저녁을 일찍 먹고 TV를 보는데 요즘 대낮털이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다. “우리 집은 저런 건 걱정 안 해도 돼잉.” 내 말에, “그럼, 우리 집에는 도둑이 들어와 봤자 가져갈 게 있어야지, 진짜 안심이다.” 와이프가 진심인지 푸념인지 모르게 답한다. 진심인지 푸념인지.. 부부일기 2018.04.04
아낌없이 주는 마음 아낌없이 주는 마음 아침에 출근할 때 아내와 같이 한다. 옷가게를 하는 아내를 위해 짐이 많을 때는 회사에서 두 정거장 더 가는 아내 가게까지 짐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아내와 나, 모두 차가 없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한다. 오늘 아침에는 아내 짐 보따리를 들었는데 묵직하다. “돌 넣.. 부부일기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