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간다 야위어만 가는 가을날이 안타깝다. 씀벅 씀벅 물들어 가는 남산이 그래도 이쁘다. 중국 정 사장님이 모처럼만에 남산 밑 우리 사무실로 찾아온다. 건강이 많이 회복돼 보인다. 지난 번에 중국으로 간 사러 간다고 했을 때 미안한 마음이 무척 컸었다. 간을 손상 시킨 요주 인물 중의 하나가 나였으리라... 오늘 하루 2006.11.09
참내... 참내, 술도 잘 못 마시면서 만날 술 얘기만 쓰는 게 쪼까 거시기 하길래 존 얘기 좀 쓰려고 했드만 아따 쓸 얘기가 읎네, 참내.... 행사 핑계로 지난 주엔 일산에서 내내 술판 벌리고, 어제 용산에서 묵은 술이 인자 좀 깨네. 2006. 11. 7. 11:12 오늘 하루 2006.11.07
연극쟁이들과의 술판, 춤판.. 연속되는 술 잔치로 가을만 살찌어 간다. 술을 쪼까씩만 묵자고 다짐했던 때가 어제건만, 하~ 쉽지가 않다. 월요일 저녁엔 <품앗이>에서 인삼막걸리로 시작하여 <옵션>에서 맥주를, 병도네 집에까지 가서 유하며 매실주, 복분자를 축내고 말았다. 다음날엔 포천 조안리에 있는 운길산 '水鐘寺'.. 오늘 하루 2006.10.30
반가운 손님 어젯밤, 가을 비 오는 소리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싱숭생숭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새벽에야 어렴풋이 잠이 들었다가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화들짝 일어났다. 밤새 가을 비, 갈 바람이 낙엽을 크리스마스 카드 보내듯 많이도 .. 오늘 하루 2006.10.23
김포에서 먹는 술 추석 연휴를 무지막지하게 쉬고 오늘은 발이 땀나도록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어려운 살림살이들, 그래도 아직은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 즐겁다. 펜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랴. 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다는 것이 한편으론 뿌듯하고 한편으론 짠하다. 오전에 4군데를 돌아다녔드만 .. 오늘 하루 2006.10.12
가을날, 나는 네가 그립다 19일(화), 아침 일찍 대전으로 향한다.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전시장배 미용경진대회> 참관을 위해서다. 최신영 연합회장이 며칠 전부터 꼭 내려와 달라고 당부했었다. 전날 마신 막걸리가 아침 일찍의 기상을 무쟈게 방해한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가을 아침을 달리는 기분, 참 괜찮다. 조숙한.. 오늘 하루 2006.09.20
귀천 어제 새벽, 어무니한테서 아침 일찍 전화를 받아부야. "야야, 마산할머니께서 눈을 감으셨다는구나." 예견은 했었지만 눈앞이 잠시 잠깐 깜깜해부야. '마산할머니'라 함은 할아버지 동생의 각시여라. 긍께롱 나에겐 '작은 할머니'지라. '작은 할머니'라는 물리적인 관계를 떠나서 마산할머니는 그야말.. 오늘 하루 2006.09.14
술만 권하는 가을날 수요일 저녁의 <뷰사모> 정모 후유증으로 비몽사몽 헤매고 있는데 정도겸 원장으로부터 핸폰이 덜덜덜. 작품 끝내고 우리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의논해야 할 것이 있다고... 가을 햇살이 파랗다. 마음이 둥둥, 가을 하늘을 날 것 같은 길을 따라 커피숍을 찾는다. 갓 간 마를 한 잔씩 앞에 놓.. 오늘 하루 2006.09.08
밤새 도둑님이 다녀 가셨네 어젯밤 방배동에서 늦게까지 음주가무로 노니다가 늦은 시간 귀가를 했네. 오늘 아침 일찍 고양시에서 약속이 있어 후다닥 일어나 기차를 탔는데, 세상에나! 밤새 맘씨 좋은 도둑님이 다녀가셨나? 하늘은 온통 파랗고 산들산들 산들 바람이 온전한 가을이네. 밤 사이 가을이 선뜻 오다니! 분명 하늘에.. 오늘 하루 200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