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처럼 놀리라 어제 오후, 마감과 표지때문에 기자들을 모아놓고 지랄을 떨고 있는데 '쌔캄'한테서 전화가 온다. 쌔캄은 우리 백의 민족 자손답지 않게 피부가 온통 시커머서 대학교 때 우리가 부르던 애칭이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 당시는 안기부요, 요즘은 국가정보원이라 부르는 곳에 들어간 녀석이다. 가뭄.. 오늘 하루 2006.07.15
배낭 여행이 뭐꼬 아이구, 머리가 아파요. 딸내미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딸내미가 유럽쪽을 원하네. 딸은 15일을 원하는데 15일까지는 시간을 낼 수 없고, 더구나 배낭 여행을 가자고 하네. 여행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난 당쵀 배낭 여행은 자신이 없네. 아무리 보디 랭귀지가 .. 오늘 하루 2006.07.13
법수치리의 맑은 물소리 들리네 토요일, 아침 일찍 신조 김사장님을 만나서 강원도로 향한다. 만 3년 만이다. 3년 전의 기억이 오롯이 떠오른다. 2박 3일 중 생각나는 건 단 하루뿐이다. 나머지는 술과 함께 사라져버렸공. 이번에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속에 맘껏 담아오리라.... 법수치리 가는 길은 감탄 그 자체다. 감자꽃을 보며 환.. 오늘 하루 2006.07.10
얼레, 7월 7일이네 아침에 일어나려니 몸이 무겁디 무겁다. 꼭 해산한 사람 같다. 알콜에 혹사 당한 녀석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내 몸을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돌봐주랴.' 찬물로 한바탕 난리를 치고 나니 조금은 개운해진다. 이따가 부평에 가서 저녁을 묵고 내일 아침 일찍 강원도로 가야 한다. 3년만인가? 기.. 오늘 하루 2006.07.07
청계산에 가다 저녁 6시, 신조 김 사장님, 중앙회 서 부장을 비롯한 여직원들과 청계산을 찾는다. 함초롬이 빗물을 머금은 나무들이 새색시처럼 반긴다. 청계산의 일부가 되어 동동주를 마신다. 원 실장이 합류하고,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는다. 맛있는 얘기들이 오가고 청계산이 시샘하기 전에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 오늘 하루 2006.07.06
열흘만의 점심 김소형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어제 돌아왔단다. 열흘만이다. 점심 약속을 한다. 뉴포트대학 이형 처장과 함께 <추보탕>에서 만난다. 우즈베키스탄 전통 술을 한 병 내놓는다. 혼자만 댁에 모셔 놓고 마시란다. 거시기탕을 한 그릇씩 놓고 어김없이 '처음처럼'을 시킨다. '처음.. 오늘 하루 2006.07.05
참 좋은 영화 <한반도> 나른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손미경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올해 대박을 터뜨린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헤어를 담당했던 그녀다. <왕의 남자>가 흥행 신기록을 이루어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녀의 의상과 헤어도 한 몫 했음은 분명하다. 작년 겨울, <왕의 남자> 시사회.. 오늘 하루 2006.07.04
값싼 하루 집에서 빈둥빈둥 하고 있는데 아는 원장한테서 전화가 온다. 5시에 여의도에서 보잔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그냥 나오기만 하면 된단다. 털레털레 나간다. 여의나루 역에 도착하자 먼저 나와 있다, 택시에 태우고 <여의도 순복음교회>로 간다. 서점에서 개정판 성서를 사서 나에게 건네 준다. .. 오늘 하루 2006.07.03
이런, 물이 없네 새로운 기자도 오고, 모처럼만에 모든 사무실 식구들이 모여 한 잔씩 한다. 아니 몇 주전자씩 한다. 모두들 즐거워한다. 식구란, 가족이란 단어는 얼마나 정겨운 말이던가.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런 자리를 종종 마련해야겠다고 되뇌어본다. ............ 술을 마시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한다고 한다. 외로.. 오늘 하루 2006.07.01
<남산골한옥마을>의 산책 점심을 설렁탕으로 설렁설렁 먹고 사무실 근처 <남산골한옥마을>로 산책을 갑니다. 한옥마을 후문으로 들어서자 물 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옵니다. 물 소리를 따라 개울쪽으로 다가가자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의 양이 대단합니다. 서울 도심에서 듣는 또랑물 소리가 그 어떤 소리보다 투명하고 좋.. 오늘 하루 2006.06.29